위수령 해제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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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홍일 신민당 대표위원은 16일『현 사태는 위수령과 휴업 영까지 발동시켜 군을 학원 내에 주둔시켜야 할 정도의 비상사태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정부의 위수령해제와 구속학생 석방을 요구했다.
김 당수는 국회 신민당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 성명을 통해 『오늘과 같은 중대한 시국에서 더 이상 국회를 공전시킬 수 없기 때문에 즉각 본회의를 열도록 공화당에 촉구한다』고 신민당 입장을 밝혔다.
김 당수는『15일 박정희 대통령이 내린 이른바 학원질서확립을 위한 특별 성명과 그에 따른 위수령·휴업 영의 발동 등 일련의 사태는 극히 불행스런 처사』라고 주장하면서『특히 위수령 발동 이후 군이 대학에 난입하여「데모」도 하지 않고 있는 학생들에 대해 최루탄을 난사하고 구타·연행하는 것은 학원 정상화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 밖의 회견요지는 다음과 같다.
▲학원질서 확립문제=학원질서 확립은 학생「데모의 근본요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시정하는 한편 관용과 이해·설득으로 임해야 한다.
▲시국 수습을 위한 여야 영수회담용의 =국회가 개회 중이므로 정부는 당연히 사태 해결을 위해 국회 측 견해를 타진하고 위수령 발동 전에 다른 방법이 없는가 등에 대해 양해를 구했어야 했다.
국회에 보고도 하지 않았고 양해를 구한 일도 없고 어떻게 하려는지 참으로 슬픈 일이다.
그러나 대통령 면담을 먼저 요청할 계획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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