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권위 미국의 스타즐 박사 내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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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장기이식의 세계적 권위인 미국의 「토머스·E·스타즐」박사(41·「몰로라도」대 교수)가 13일부터 열리는 「아시아」·대양주 의학협회 연맹(CMAAO)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상오 「노드웨스트」편으로 내한했다.
63년 3월 세계 최초로 간장이식에 성공,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스타즐」박사는 지금까지 50여의 간장 이식수술을 성공시켰는데 가장 오래 살고 있는 「케이스」는 3년 4개월이라고 밝혔다.
간장이외에 신장 5백례(례), 심장 4례를 직접 이식 수술한바 있는 「스타즐」박사는 『간장이식도 멀지 않아 신장이식처럼 보편화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자기의 신장이식수술 성공 「케이스」가 70∼80% 이상인데 비해 간장이식수술의 성공률은 불과 30%에 미달하는 실정이라고 밝히고 그 이유에 대해 신장의 경우와 같이 인공적으로 잠시나마 기능을 대신할 수 없고 기술적으로도 수술이 퍽 까다로운데 있다고 말했다.
장기이식, 특히 간장 이식에 있어서 세계 제 1인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타즐」박사는 현재 장기이식에 가장 큰 장벽이 되고 있는 생체내의 거부반응에 대해 『현재 완전하다고는 볼 수 없으나 곧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부반응을 해결하기 위해 그는 최근 「사이클로 포스포마이드」(「사이톡산」 혹은 「엔독산」으로도 불린다)라는 일종의 항암제를 개발한바 있는데 지금 사용되고 있는 「이뮤란」·「프레드니손」·「ALG」를 능가하는 우수한 약제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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