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9일 영등포 공장근로자들의 성금으로 지은 영등포 노동회관 5층 건물(연 건평 1천5백 평·영등포동 4가 26)을 영등포노동협의회회장 서예근씨(50)가 특정인에게 팔아 넘겼다는 진정을 받고 수사에 나섰다.
이 같은 사실은 노동회관 건립공사장에서 일했던 안승조씨(50·사당동 1)등 인부 11명이 8백여 만원의 임금을 못 받아 회관을 관리하고있는 영등포노동협의회회장 서씨를 경찰에 고발함으로써 드러났다.
경찰에 낸 고발장에 따르면 이 회관은 지난 67년 영등포 일대의 10만여 명의 근로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영등포경찰서앞 대지 3백37평을 서울시로부터 점유허가를 받아 건립비 명목으로 11개 업체에서 각 5백만 원씩과 근로자 1인당 1백30원∼3백원씩을 거둬 금년4월 완공, 서씨 등 이 사진 15명이 관리해 오다가 신풍산업 사장 주기형씨(50·경기도 부천군 소래면 중림동)에게 2억1천여 만원에 팔아 넘겼다는 것이다.
불법으로 회관을 판 서 회장은 공사비 4천여 만원을 체불하고 행방을 감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