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위협…노면 내려앉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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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 영등포구 상도1동118 주택가를 지나는 폭6m의 도로 한가운데가 직경 2∼5m, 깊이 2m씩 꺼져 내리는 일이 잦아 지나가던 차가 빠지는 등 주민들의 동행에 큰 위협을 주고있다.
5일하오3시쯤에는 상도1동118의3 이영희씨(36) 집 앞을 지나던 신세계백화점소속 서울 자7-7552호 이동백화점 「버스」가 길 한가운데가 갑자기 꺼지며 직경 4m, 깊이2m의 구멍이 뚫리는 바람에 뒷바퀴가 빠져 1시간만에 겨우 빠져 나왔다.
이씨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집 앞 길 가운데 직경30㎝의 구멍이 뚫리고 도로 밑에 큰 동공이 생긴 것을 발견, 인근 백운 파출소에 신고했으나 파출소에서는 도로가 꺼져 내릴 위험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도 위험표지판을 세우지 않아 차가 빠지는 사고를 빚었다는 것.
주민들에 따르면 이밖에도 2개월 전에는 이곳에서 10m쯤 떨어진 김성동씨(47) 집 앞 도로가 직경3m쯤 꺼져 내렸으며 지난7월에도 김씨 집에서 5m쯤 떨어진 곳에 직경 5m의 큰 구멍이 생겨 주민들이 쓰레기와 구공탄 재로 메웠다는 것.
이에 대해 영등포구청은 도로가 꺼져 내리는 이유가 10여년 전에 시멘트 매설한 직경1m의 「시멘트」하수관이 깨져 도로지반이 밑에서부터 점차 무너져내려 동공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이런 사고를 막으려면 낡은 하수관을 모두 대체해야하나 예산이 없어 손을 못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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