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대에 발포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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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이공29일AP동화】「구엔·반·티우」월남대통령은 29일 화염탄을 던지거나 또는 다른 방법 등으로 인명을 위태롭게 하는 반 정부난동자들에게 발포하여 『사살하라』고 경찰에 명령했다.
「티우」대통령은 약4백명의 전국경찰간부와 치안국에서 회담한 자리에서 그와 같은 명령을 내렸다.
그는 학생 및 재향군인들의 데모 진압에 가능한 한 폭력을 쓰지 않도록 경찰에 촉구하는 한편 차량을 불태우는 따위에 폭력 행위를 하는 난동자는 『사살하라』고 말했다.
정부대변인 「부·칸」씨는 「티우」대통령이 이날 전국 경찰간부회의에서 이 같은 명령을 내렸음을 확인하고 질서유지를 위해서는 차량방화범이 현장에서 체포될 경우 필요하다면 즉결 처분할 것도 티우 대통령은 명령했다고 전했다. 「티우」의 이 같은 명령은 「티우」가 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데모 대원들을 보다 신중히 다룰 것으로 여긴 서방측 업저버들에게는 놀라운 사실로 받아 들여졌다. 「티우」는 차량에 방화하고 사람들에게 폭동을 선동하는 것은 오는 10·3 투표를 못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하고 『나를 반대한다면 정당한 방법으로 해야 할 것이며 투표장에서 불신임표를 던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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