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회담 서울·평양서 교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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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판문점=조성각기자】29일 상오 11시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회의실에서 열린 남·북적십자 2차 예비회담에서 대한적십자측 수석대표 김연주씨는 본 회담을 서울과 평양에서 번갈아 열자고 제의하고 이를 위해 본 회담 개최일시, 장소, 대표단 및 수행원의 구성, 회담진행방법 및 의제의 5가지 문제를 토의하자고 문서로 북한적십자회에 제의했다. 이에 대해 북적측은 판문점을 고집했다. 또한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1차회담 때 대한적십자측이 제안했던 7가지 조항 중 미결사항에 대해 논의, ①회의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며 ②남·북 기자실과 옥외에 확성기를 설치하고 ③발언은 수석대표가 발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수석대표가 지명하는 대표도 발언할 수 있고 ④다음 예비회담은 원칙적으로 그날의 회의 끝에 결정하되 이견이 있으면 직통전화를 통해 할 것 등을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측 김연주 대표는 본 회담 개최를 논의하자는 5개 항목의 제안과 함께 회담을 서울과 평양에서 번갈아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태희는 원칙적으로 환영하나 교통수단과 통신수단의 불편한 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판문점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수정제의, 한적 안을 거절했다.
김연주 한적 수석대표는 1차회담 때 제안했던 ①예비회담장소를 판문점으로 할 것인 지의 여부 ②회의기록방법 ③발언순서 ④회의공개여부 ⑤회의내용 공표문제 ⑥회담진행 연락을 위한 상설연락사무소 설치문제 ⑦수행원의 배치문제 등 7개 문제 중 ①발언순서 ②회담의 공개여부 ③회의진행 등 미결문제를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는 낮 12시34분쯤 일단 휴회했다가 하오 1시10분에 속개, 하오 2시에 끝났다.
한편 제3차 예비회담은 한적이 10월6일로 제의한데 대해 북적은 9월30일로 제의, 의견이 엇갈려 직통전화를 통해 협의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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