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소 간첩망 타진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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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런던27일AP동화】주영소외교관 1백5명의 추방을 초래한 망명 소 비밀경찰(KGB) 간부는 영국뿐 아니라 미국 서독을 비롯한 전서방세계에서 암약하는 소련간첩망도 폭로했으며 이 정보에 따라 서방 세계에서는 소련간첩들에 대한 일망타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교소식통들이 27일 전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망명 소 KGB간부의 소 간첩망 폭로로 영 소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이며 동서관계 전반이 악화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외교소식통들은 말했다.
한편 「런던·이브닝·뉴스」지의 존·디킨슨 정치부장은 비공개 소식통을 인용해서 망명한 KGB 간부가 「런던」에서 활약하는 KGB기관의 제2인자였을 뿐 아니라 소련국외의 전「유럽」에서 활약하는 KGB기관의 제2인자였다고 전했다.
【유엔본부27일로이터동화】소련외상 안드레아·그로미코는 27일 밤 「알렉·더글러스·흄」영국외상에게 소련은 영국이 소련외교관 90명을 추방한데 대한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정식으로 경고했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그로미코는 「흄」외상과 이날 80분간 회담했는데 그 자리에서 「그로미코」는 『강경한 항의』를 하고 소련인들이 간첩행위에 관계되었다는 영국주장은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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