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 학생 3백 80명 체포 월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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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이공=신상갑 특파원】18일 학생들의 반정부 「데모」에 이어 중무장한 경찰이 19일 이들에 대해 대규모 체포작전에 나서 「사이공」 시가는 극도의 혼란 속에 빠져 가는 것 같다.
「반·한」 불교대학교의 호전적인 불교학생 등 「사이공」시내 대학생들은 「구엔·반·티우」 대통령의 단독출마의 부당성을 성토, 연일 반정부 「데모」를 벌여왔는데 18일에는 출동한 경찰과 대치, 학교주위에 「바리케이드」를 쳐놓고 「티우」대통령의 허수아비에 불을 지르고 거리에 뛰쳐나왔다.
이날 「데모」에서는 M-16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경찰과 사제폭탄과 투석으로 맞서는 수백명의 「데모」학생이 충돌하여 최소한 6명의 학생과 10명의 경찰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월남 경찰당국은 19일 새벽 이곳 「민만」 학생가를 급습하여 3백80명의 학생을 체포하고 화염폭탄을 포함한 다량의 폭발물과 무기 등을 발견,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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