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속적 비극 이겨낸 의지부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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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립 극단은 노경식 작·임영웅 연출 『달집』(3막4장)을 14일∼18일(하오3시30분·7시30분)국립극장에서 공연한다. 번역극 일색인 가을무대의 유일한 창작극으로의 의를 갖는 이번 공연은 또한 국립극단이 61회째 맞는 회갑공연이기도 하다.
65년도에 『철새』로 데뷔한 작가 노경식씨의 첫 번째 장막물인 『달집』은 50년대 초 전라도의 어느 마을을 무대로 한 노파일가의 비극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토속적 비극에 그치지 않고 그 어려움과 슬픔을 딛고 일어나서 끈질기게 살아가는 한국인의 모습을 부각하려 하고있다.
연출은 『산불』에서의 임영웅씨가 맡아 『산불』이래의 감동적인 무대를 약속하고 있고 여 주인공 노파 역의 백성희씨는 오랜 연기생활 중 드물게 보는 적역을 맡아 의욕을 보이고 있다.
출연은 백성희씨를 중심으로 김성원 손숙 민승원 신구 강계식 최불암 등과 그밖에 장민호 정애란 이치우 김금지 변기종 등 국립극단 「멤버」들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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