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이란 수비 교란-한·이란 축구 1차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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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국은 10일 밤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이란」 축구 대표팀과의 천선 1차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만여 관중이 보는 가운데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청룡은 「4·백·시스템」의 일자 방어선을 편 「이란」 수비진을 기습, 7분만에 FW 정규풍이 20m거리의 「롱·킥」을 그대로 차 넣어 1점.
11분에는 FW 이회택의 드루·패스를 「이란」 수비진이 차단치 못하자 FW 박리천이 뛰어들어 4m거리에서 가볍게 「슛」, 2점째를 올렸다.
공·수의 링크가 비교적 좋은데다 스피드·개인기가 고른 한국은 전반 20분쯤까지 「게임」의 주도권을 잡아 2개의 「슈팅」을 그대로 성공시킨 호조의 스타트. 하지만 2점 선취에서 온 방심은 그대로 수비에 나타나 이후는 「이란」의 공격에 한국은 수비 일변도. 더우기 밀착된 「맨·투·맨」에 허술하고 「태클」을 아끼는 통에 「이란」의 「슈팅」이 10여분 동안에 6개가 난비했다.
이 「슈팅」이 불운하게 한개도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의 입장에선 수치스런 「게임」내용. 후반에 한국은 「팀·웍」과 투지를 다시 발휘, 우세한 「플레이」를 보였지만 12분쯤 FW 이회택의 「롱·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의 「드릴」만을 나타냈을 뿐 추가점이 없었고 「이란」도 전반처럼 후반의 기습적인 찬스를 슈팅의 부정확으로 살리지 못해 영패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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