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필리핀」과 첫 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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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가 9일 하오 입장식을 거행함으로써 화려하게 「플레이·볼」, 한국-「필리핀」의 경기를 필두로 11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서울에서 열리는 두 번째 야구제전의 막을 올리는 이날 해병대 「밴드」의 주악에 맞추어 호주를 필두로 「필리핀」·자유중국·일본, 그리고 한국 등 참가 5개국이 「다이어먼드」안에 정렬을 마치자 김정환 대회위원장이 개회를 선언, 대회의 개막을 알렸다.
지난 대회 우승국인 일본으로부터 우승 「트로피」의 반환에 이어 김종낙 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는 많은 연륜과 함께 연맹 국간의 유대강화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자부하며 앞으로도 야구를 통한 「아시아」의 우의와 친목을 바탕으로 세계평화에 이바지해줄 것』을 각국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뒤이어 양탁식 서울특별시장의 환영사와 민관식 문교부장관의 축사가 있은 다음 89명의 선수를 대표하여 한국선수단 주장인 박영길 선수가 『깨끗하고 힘차게 싸울 것』을 선서, 입장식을 모두 끝냈다.
대회 첫 경기인 한국-「필리핀」의 대전은 4시 정각 1만 5천여 관중들의 갈채 속에 민관식 문교부장관의 시구로 「게임」에 들어갔으며 자유중국-호주의 두 번째 대전은 하오 7시부터 「나이터」로 열린다.

<동률선두일 경우 결승 갖게|7회 넘겨야 「게임」이 성립|아주야구 운영요강>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는 8일하오 풍전 「호텔」에서 대표자회의와 심판회의를 소집, 대회운영에 따른 제반 문제를 협의했다.
대표자회의는 2개 「팀」이 동률선두가 될 경우 최종 결승전을 갖도록 했으며 2개 「팀」이상이 동률이 되면 「토너먼트」로 패권을 가리도록 결정했다.
또한 우천이나 특수사정으로 경기를 계속할 수 없을 때는 7회 이상을 정규 「게임」으로 하며 7회 이내에서 중단되는 경우 예비일인 14일이나 대회최종일로 잡은 19일 후에 재경기를 갖도록 했다.
한편 대표자회의에 이어 열린 심판회의는 71년도 미국공인 야구규칙을 이번 대회에 적용토록 정식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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