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협·축구협, 선전 싸고 대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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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와 「이란」대표 축구「팀」초청경기로 서울운동장 사용시간에 시비가 붙었던 야구협회와 축구협회가 이번에는 시내번화가에 붙이는 선전 현판 및 「아치」사용장소 때문에 또다시 마찰을 빚고 있다.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제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는 63년 제5회 대회에 이어 실로 8년만에 돌아온 기회이며 10, 12일 이틀 동안 열릴 「이란」대표 축구「팀」은 서구화한 「스케일」 큰 「팀·칼라」를 국내 「팬」에게 처음으로 보여주기 위해 찾아온다는 점에서 두 대회 모두 「팬」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시기에 열리는 이 두「빅·이벤트」가 선전 현판으로 마찰을 빚은 것은 을지로 입구 감정원 앞과 서울운동장 정문입구.
야구협회는 싯가 40만원 상당의 현판을 마련, 감정원 앞 대지를 소유주인 신탁은행으로부터 사용허가를 얻었으나 뒤늦게 축구협회도 사용하겠다고 하여 3분의2 사용, 반반 사용으로 맞서고 있는 것.
야구협회는 산업은행 본점 담에 붙일 「매머드」현판도 양보했고 서울운동장 정문입구도 축구협회에 양보했는데 감정원 앞까지 쓰겠다는 것은 너무 심하다고 반발하고 있는데, 축구협회는 서울운동장 입구는 축구장 입구라 당연하며 산은과 감정원 앞도 사용허가를 벌써 얻었던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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