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링크·파이프」녹슬어-보수·운영 개선 외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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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한체육회가 「아마·스포츠」의 요람지로서 자랑하는 태릉선수촌 국제수영장 국제 「파이프·아이스·링크」의 시설 및 운영 개선책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국내에서 최대 규모인 선수촌 등 체육회 소유의 각종 시설은 그 동안 보수공사 없이 그대로 방치되어 노후한 상태이며, 여기에 비합리적인 관리로 전반적인 시설 보수와 운영의 개선책이 필요하게 되었다.
지난 66년 완공 이후 계속 우수선수의 보금자리로 자라온 태릉선수촌은 3백 25명의 4개동 숙소가 습기에 차 있어 선수들의 「컨디션」에 악영향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체육관인 「월계의 집」과 「승리의 집」도 지붕에서 비가 새는 등 훈련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또한 2억 원의 국고보조로 지난 2윌 20일 준공된 「파이프·아이스·링크」도 「파이프·콘크리트」공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설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인 「파이프」가 물 속에 잠긴 채 녹이 슬어 수명이 많이 단축될 것 같다.
시설 면에서와 마찬가지로 운영상의 모순도 많아 「파이프·아이스·링크」는 개강 3개월만에 7백여만원의 적자를 보았고, 금년 들어 수영장은 이같은 손실을 막기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실시, 우수선수 훈련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우기 선수촌의 합숙선수들은 일당 6백원의 급식비로 지급되는 식사가 부족하다는 불평이며 오락시설 역시 불완전, 태릉의 각종 시설에 대한 보수 및 운영 개선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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