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탄 계획량의 절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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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연탄업자와 가정용 9공 탄의 협정가격을 20원 선으로 매듭지으려 하는 요즘 연탄업자들이 원 탄을 반입치 않아 저 탄 목표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성수기를 앞두고 연탄파동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는 시내 연탄제조업자들의 저 탄 목표량을 8월말까지 1백10만t으로 잡아 놓았으나 30일 현재 63%인 70만t밖에 저 탄 되지 않았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8월 석공탄값의 15%인상과 함께 민영탄값도 15%나 인상되었으나 가정도 가격이 결정되지 않아 일부업자들의 매점매석 등으로 가수요가 갑자기 늘어난 데다가 일부지역에서는 9공 탄 1개에 21원에서 24원씩 거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탄업자들은 현재 18원에 묶여있는 9공 탄의 가정도 가격을 23원으로 28%, 공장도 가격을 15원에서 18원으로 30%씩 각각 올려줄 것을 요청했다.
그밖에 연탄제조업자들은 요즘 연탄의 가수요가 는 데다가 가정도 가격이 결정되지 않자 생산량을 크게 줄여 1일 5백만 개씩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완전 가동하지 않고 2백50만개∼3백만 개씩 60%의 가동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당국자는『시 독자적으로 업자들과 가정도 연탄 값을 결정지을 수 없다. 물가당국과 협의해야한다』고 말하고 있어 빠른 시일 안에 가정용 연탄가격의 안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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