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 안보협의기구 구성 여러 갈래로 구체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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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제정세의 급 변기를 맞아 정계와 학계에서는 몇 갈래로 통일·안보문제에 관한 범 국민협의기구구성 문제가 활발히 대두하고 있다.
김재순 공화당 원내총무는 국회외무·국방위원회에 여야의 중진의원이 대부분 모여있으므로 외무·국방연석모임을 초당안보협의기구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했으며, 국토통일원은 여야정치인·이북5도청 당국 및 각계 민간전문가들로 통일촉진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동원 국회외무위원장은 여-야 중진과 각계 민간대표들로 구성되는 범 국민안보협의회를 주선, 이 달 말께 조선「호텔」서 첫 회합을 가질 예정이다.
이 협의회는 공화당의 정일권 길재호 이동원 의원, 신민당의 김대중 김영삼 이철승 정일형 김형일 의원과 학계의 박준규 김명회 김준엽 김점곤 교수, 종교계의 강원룡 목사 등 각계대표 30명 정도로 구성, 동서해빙「무드」에 접어든 국제정세와 이에 따른 한국의 외교정책에 관해 연구활동과 월례「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공화당은 한때 폐지됐던 당 국토통일위원회를 부활시킬 방침인데 위원장에 이동원외무위원장이 유력해「범 국민안보협의기구」는 공화당의 뒷받침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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