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드라마때문에 이미지 나빠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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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올인'이 최근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면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카지노를 운영하는 코스닥 등록업체 ㈜파라다이스다.

드라마가 파라다이스를 소재로 한 것 아니냐는 엉뚱한 오해 때문에 기업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드라마가 카지노와 폭력조직과의 연계를 지나치게 부각함으로써 시청자의 오해를 살 수 있어 촬영장소 제공 등 일체의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이를 방송사에 항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 방송사는 드라마의 시작 부분에 '카지노와 관련, 폭력조직이 등장한 것은 드라마 전개상의 허구이며 실제로는 관련이 없습니다'란 안내 문구를 삽입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부산.제주 등지의 호텔과 카지노는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카지노 업계의 대부'로 불리며 슬롯머신 비리사건 등에 연루됐던 전낙원 회장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며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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