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희망카페 1호점 개설 …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7면

한국전력공사와 중소기업이 해외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장면. [사진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는 한반도에 사는 모든 사람과 호흡을 같이 하는 기업이다. 한전은 공급하는 기관이기보다 어느새 수요자의 불만을 듣고 처리하는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는 수요중심 기관이 됐다.

 이 달 23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개장한 KEPCO 희망카페 1호점도 ‘듣고, 고치고, 찾아가고, 긁어주는’ 수요중심 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 카페는 한전의 브랜드파워를 국민에게 돌려주는 곳이다. 이곳의 경영주체는 한전이 아니다. 브랜드는 한전이되 운영 주체는 취약계층과 청소년들이다. 그들이 한전의 브랜드를 책임지는 것이다.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도 매년 새로 수립한다. 한전은 올해 65개 중소기업을 ‘KEPCO 트러스티드 파트너’로 선정했다. 이들은 한전의 앰블럼을 사용할 수 있다. “우리 기업이 한전이다”라고 외국에서 얘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0억원에 달하는 연구자금을 지원한다. 실패해도 상관없다. 패자부활전을 통해 또 도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췄다.

한전은 해외지사와 해외법인 사무실을 중소기업에게 올해부터 무상으로 개방했다. 수출상담과 홍보용 시제품 전시에 한전의 해외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다. 바이어 섭외나 사전 정보는 물론 해외에서 제품 인증을 받거나 그에 필요한 시험비용도 지원한다. 이런 작업을 통해 올해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는 24개 협력사가 48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조환익 사장은 “이젠 해외진출의 벽을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이 먼저 허물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찬 선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