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병 분신자살 기도 요정서 애인에 항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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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6일하오9시쯤 서울 종로구 운니동 97 요정 송우원 (주인 김문자· 39)에서 육군모부대소속 박회철 일병 (23· 영등포구 양평동 3과2)이 접대부로 있던 약혼녀 김모양 (23)이 변심, 만나주지 않는다고 과도로 자기배와 가슴을 찌르고 휘발유 2홉을 온몸에 끼얹어 분신자살을 기도, 중화상을 입었다. 박 일병은 지난달 15일쯤 휴가나왔다가 5년전부터 사귀어온 약혼녀 김양이 요정에 나가 접대부생활을 하는 것을 알고 여러번 찾아갔으나 모두 거절당하자 변심한 것으로 알고 함께 죽으려고 결심했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종업원 신성식군 (18)에 의하면 김양은 약보름전 오정에서 나갔으며 이 분신소동으로 손님 30여명이 내의바람으로 대피하고 소방차가 출동하는 등 큰 소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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