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 덮쳐 부하들 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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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수색 정찰 중 폭발 직전에 있는 수류탄을 자신의 몸으로 덮쳐 부하의 목숨을 구하고 장렬한 죽음을 한 육군 제7528 부대 2중대장 심재복 대위(24·갑종 간부 214기)의 장례식이 지난 2일 상오 10시 부대장으로 엄수됐다.
심 대위는 지난달 30일 상오 9시쯤 폭우를 무릎 쓰고 대원들과 함께 중동부 전선 최전방 지대 수색 정찰 중 미확인 지뢰 지대에서 「부비 추락」 M14 세열 수류탄의 안전핀이 빠지는 순간 부하들을 대피시키고 자신의 몸으로 수류탄을 덮쳐 장렬히 숨졌다는 것.
육군은 심 대위의 희생 정신을 높이 치하하고 무공 훈장을 추서키로 했으며 유해는 국립묘지에 안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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