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면을 달릴 첫 유인 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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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휴스턴24일 로이터동화】「아폴로」15호의 세 우주인가운데 사상최초로 달 자동차를 운전할 「데이비드·스코트」와 「제임즈·어윈」 두 우주인은 7월 31일 처음 달 자동차(LRV)를 타는 순간부터 『운전조심』을 경귀로 삼을 예정이다.
작년11월 달에 착륙한 이후 지상으로부터의 원격조경에 따라 정규적인 간격을 두고 달 표면을 여행하고있는 소련의 「루노호트」와는 달리 미국의 이 유인자동차는 마치 최초의 지상차량이 그랬듯이 예측할 수 없는 모험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LRV가 직면할 위험성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달 표면의 대기 부족, 극단적인 기온의 변화, 미소한 달의 중력 및 달의 토양과 지세에 관련된 많은 미지의 문제점이 LRV의 위험 가능성으로 지적될 수 있으며 특히 지구의 6분의1에 지나지 앉은 달의 중력은 달 자동차의 이동·안정 및 제어에 완전히 새로운 문제점을 제시할 것이며 차량의 방향전환·정지·가속 등의 차량조작은 더욱 많은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
4륜 차인 「아폴로」15호의 달 자동차 LRV는 총 1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는 「배터리」를 바퀴마다 달고있어 최고 시속14㎞를 낼 수 있으나 우주인들은 시속 8㎞ 이상의 속력을 내지는 않을 것이다. 더우기 우주인들은 LRV가 중도 분해되어 걸어야할 경우를 가장하여 착륙선 「폴컨」으로부터 9.5㎞이상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달 차량의 제작자인 「보잉」사는 LRV를 『바퀴 달린 우주선』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아폴로」16호와 「아폴로」17에 사용될. LRV를 합쳐 3개의 차량제작에 3천7백만 「달러」가 소요되었다.
LRV는 달착륙선에 부착될 수 있도록 제작되었으며 약71㎝ 넓이의 분화구와 30㎝높이의 장애물을 통과할 수 있고 20도의 경사를 넘어 3m직경의 회전운동이 가능하고 LRV의 지상무게인 2백9㎏의 두배가 넘는 짐을 운반할 수 있다.
이 차량은 TV 「카메라」와 기타 도구를 휴대하고 장비를 등에 진 몸무게 1백80㎏의. 두 우주인을 비롯해 56㎏의 과학실험도구와 31㎏의 달 토양 및 암석 「샘플」을 운반해야 한다.
화물을 적재한 LRV는 최소한 45도의 경사 및 회전각도를 지탱할 능력이 있으나 전문가들은 「스코트」와 「어윈」,두 우주인이 직면할 암석층의 고도 및 밀집도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는 지상의 6분의1밖에 안 되는 중력 속에서 달 차량이 안정을 잃지 않고 회전할 수 있느냐는 점이며 이밖에 달의 진공 속에 있는 토양도 지상과는 특이한 반응을 나타낼 것으로 추측된다.
우주인들은 「컴퓨터」장치로 조종하게 되어 있는데 「컴퓨터」는 운행거리·착륙선 「폴컨」과의 거리를 승무원에게 알려줄 뿐 아니라 지상통제소와의 직접교신을 담당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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