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청 농구 팀 전격 해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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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전매청은 20일 7개 운동부중 농구 팀 만은 끝내 해체한다고 대한체육회에 통보했다.
전매청의 농구 팀 해체는 ⓛ전격적으로 이루어진데다 ②해체 이후의 문제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고 ③10년 존속기간 중 가장 화려한 전성기인 해외원정 중에 생긴 사무착오에 뒤이어 취해진 만큼 다분히 즉흥적이고 감정적이란 인상을 씻지 못해 농구인 들의 격분을 사고 있다.
이 문제는 당장은 오경근 실업연맹회장의 도의적인 사퇴와 더불어 실업연맹자체의 존속에마저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3개월 후에 있을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동경) 파견 선수 훈련 및 「뮌헨·올림픽」을 대비한 전력강화에도 차질을 주게 되었다.
전매청 농구팀은 7개 운동부의 1년 총 경비 2천4백 만원 중 4백 만원으로 유지되었는데 이것을 줄이기 위해 가장 많은 「팬」을 가지고 있으며 올 들어 가장 눈부신 전과를 올리고있는 농구 부를 하루아침에 없애 버린 것.
날로 늘어나는 고교선수들의 소화를 위해 실업「팀」증가가 목마른 현 시점에서 전매청은 작년 「아시아」대회이후 조성된 스포츠 한국의 붐을 위해서라도 합리적인 조처를 병행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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