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희 무임소장관-파벌색 없는 원만한 인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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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육사8기의 3선 의원.
모나지 않은 성격 때문에 때로는 덕을 보지만 더러는 파벌의 배경을 없지 않아 손해를 입는 경우도 없지 않다.
5·25총선 후의 당료직 개편 때에는 강력한 사무 총장후보로 등장했었으나 백남억 당의장 등 당내 신 주류의 뒷받침을 받지 못해 하마평으로 끝났다.
중앙상위부의장과 의장을 오래 맡았기 때문에 원외 당원 쪽으로 뿌리가 깊다는 평을 듣는다.
농구협회장직을 네 차례나 맡았던 그는 얼마 전 체육회장선거 때는 회장물망에 올라 있었다.
평소에는 온순하지만 일에 부딪치면 강인 한다.
농구대표팀을 인솔하고 외국 팀과 겨눌 때는 코트에서 선수들을 지휘해 감독·주장·코치를 겸하다시피 했다. 또 술자리에선 기타나 아코디온을 서투른 솜씨로 다루면서 변성의 노래로 자리를 휘어잡는다. 가족은 부인 안경애 여사와 2남2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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