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중계에 치우친 국제배구 시간 앞당기고 게임도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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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외국의 4개 팀을 초청, 오랜만에 대 규모의 국제배구대회를 개최하고 잇는 배구협회는 방송중계에 온 신경을 집중시켜 게임보다는 중계방송을 더 중요시하는 듯하다.
대회 3일째인 16일 오픈·게임인 인창-남산공전의 경기는 하오3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시간을 앞당겨 2시 정각에 게임에 들어갔으며 그 나마도 제2세트 중간에 중단, 팬들을 어리둥절케 한 것.
알고 보니 3시 정각부터 중계시간을 잡은 어느 방송국이 한국-벨기에의 경기를 3시에 시작토록 종용하자 배구협회가 이를 받아들인 것인데 팬들은 『시간을 앞당긴 것도 상식 밖의 일이지만 게임 중단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불평이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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