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해빙·월남종전을 촉진-닉슨의 중공방문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로스앤젤레스 16일 로이터동화】「닉슨」미대통령의 중공방문 및 미·중공관계 호전은 세계정세에 헤아릴 수 없는 큰 영향을 줄 것이며 특히 월남전의 종결과 1972년 미대통령선거에서의 「닉슨」재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곳 「샌클러멘티」 서부백악관의 외교 「업저버」들은 「닉슨」대통령의 중공방문이 바로 중공이 월남전의 종결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용의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16일 분석했다.
이들은 「닉슨」대통령이 그가 중공방문 길에 오를 때까지 월남전이 종결되거나 최소한 미군개입이 사실상 종결될 것이라고 내다보지 않았던들 결코 중공방문초청을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런던 16일 UPI동양】「닉슨」미대통령의 중공방문계획은 그에 앞선 미·소 정상회담 개최를 촉진할는지 모른다고 공산권 외교관들이 16일 말했다. 공산권 외교관들은 최근 「닉슨」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검토해오고 있는 소련이 이제 「닉슨」 대통령의 전격적인 중공방문계획발표에 비추어 미·소 정상회담을 더욱 갈망하게될는지 모른다고 시사했다.
이 소식통들은 비록 제한된 것이라 할지라도 「헬싱키」 미·소 전략무기제한회담 (SALT)에서 이루어지는 요격용「미사일」체제(ABM) 억제에 관한 협정이 미·정상회담의 터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닉슨」대통령의 중공방문계획발표에 완전히 경악한 공산권외교관들은 최근의미·중공 관계의 진전에 대한 당황의 빛을 거의 감추지 못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