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흑인병사 차별대우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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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15일 동화】미국흑인초선 하원의원인 「로널도·V·데럼즈」의원 (민주·「캘리포니아」)은 15일 하원외교위원회가 한국에 현대화계획을 촉진하기 위해 금년 5천만「달러」를, 그리고 내년에 또 5천만「달러」를 추가로 제공하자는 「윌리엄·브룸필드」의원의 수정안을 부결한 것은 자신이 14일의 외교위비공개회의에서 한국정부가 주한미군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태도를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미국 언론계에 배부한 개인성명에서 하원외교위원회가 대한지원 안을 부결시킨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하고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흑인병사들에 대한 차별대우는 오래된 일이며, 지난주 한국인들이 흑인병사들을 구타한 사건도 고립된 사건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국정부가 이 문제를 경솔하게 다루고 있다고 비난하고 하원외교위원회는 한국정부가 이 흑인병사들에 대한 대우문제를 적절히 처리할 때까지 어떠한 대한지원도 보류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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