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40대 연쇄접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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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의 주류와 비주류는 전당대회 1주일을 앞두고 당수경쟁을 피하기 위한 막후협상을 시작했다.
김대중씨와 김영삼씨의 회담으로 시작된 막후조정은 주류와 비주류의 당직안배를 전제로 김대중씨를 당수경쟁에 나서지 않게 하는 것인데 김대중씨는 16일께 그의 출마여부에 대한 태도를 밝힐 예정이어서 금명간 가부간 협상의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
김대중씨와 김영삼씨는 12일 하오 성북동 D음식점에서 홍익표·서범석·김원만씨와 함께 만나 당권경쟁을 피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김영삼씨는 이번 대회에선 주류·비주류간의 경쟁을 피하고 당의 원로급을 공동 추대할 것을 제의했는데 김대중씨는 『2∼3일간 좀더 생각할 여유를 달라』면서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김대중씨는 14일 이철승씨와도 만날 예정이다.
김대중씨는 12일 상오 당수경쟁을 선언한 양일동씨와 「앰배서더·호텔」에서 만났는데 양씨는 그를 당수로 밀어줄 것을 요청했고 김대중씨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류는 실력대결에 대비, 김홍일씨의 당수추대 대책기구를 구성키 위해 13일 김영삼씨는 유진산·양일동·고흥문씨와 만났으며 이철승씨도 김형일·김재광씨 등과의 회합에 이어 양일동·유진산씨를 차례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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