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자가 행진할때」노래 속에 암스트롱 교회묘지안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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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뉴요크=외신종합】황금의 「트럼피트」와 그 독특한 「허스키」로 세계「재즈」계의 정상을 누렸던 「루이·암스트롱」(71)은 9일 「뉴요크·퀸」지구 조그만 조합교회묘지에, 고이 잠들었다.
흑인맹인가수 「앨·히블러」가 「암스트롱」이 생전에 즐겨 부르던 『성자가 행진할 때』를 부르는 가운데 진행된 그의 장례식에는 가족과 친지·동료연예인 및 정계인사 등 수많은 조객이 참석했고 「암스트롱」은 「뉴올리언즈」에 있을 때 『장송곡을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연주했었다』고 한때를 회상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뉴요크」주지사 「넬슨·록펠러」부부, 「뉴요크」시장 「존·린지」, 고인의 고향인 「뉴올리언즈」의 「문·랜드리브」시장, 「닉슨」대통령이 보낸 문화담당보좌관 「레너드·가먼트」 등 정계인사와 일부 연예계의 거물이 참석, 「코로나」교회는 5백석 좌석이 꽉 찼으며 밖에는 좁은 교회당 안에 들어가지 못한 수천 조객이 섭씨 34도의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운집하여 「암스트롱」생시의 인기를 말해주었다.
예배가 끝나자 미망인 「루실」여사는 그녀의 남편에게 가수의 길을 열어준 「어링」옹의 손에 이끌려 영구 뒤를 따랐으며 이 모든 광경은 TV를 통해 전 미국은 물론 통신위성을 통해 「유럽」에까지 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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