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장관으로 「컴백」한 홍종철 특별보좌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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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맡은 일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청와대의 사정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된 홍종철씨는 6·3개각으로 한달 남짓 야인생활을 한 것을 제외하고는 5·16이후 줄곧 박대통령의 측근으로, 정부의 각료로 일해왔다.
직선적이라 가끔 우직하다는 평을 듣는 홍씨의 그런 성격을 박대통령은 높이사 부정부패일소란 집권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신설한 사정담당특별보좌관으로 기용한 것이라고.
6군단작전참모로 5·16혁명에 참가, 최고회의문사위원장이었던 홍씨는 민정이양 후 초대대통령경호실장을 거쳐 64년이래 7년간 공보부장관·문공부장관·문교부장관을 역임하면서 행정경험을 쌓았다. 팔팔한 성미라 부하들에게는 무서운 상사란 말을 듣지만 인정에는 약한 일면도 있어 공무원의 부정을 다루는 「사정장관」으로서의 업무를 어떻게 수행할지 관심을 끌고있다.
시내 안암동에서 20여년 동안 살아온 홍보좌관은 6남매(24세난 장녀는 출가했다)자녀의 장성으로 18평짜리 구옥으로는 비좁아 바로 옆대지에 약 40평정도를 새로 지어 살고 있다. 취미는 낚시와 승마 등 다채롭지만 공무에 쫓겨 자주 즐기지는 못한다고. 당년 47세. 평북철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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