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에 심한 파문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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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홈런 오심을 강경히 주장해온 육군 야구 「팀」은 2일 『앞으로 야구 협회가 주최하는 여하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겠다』고 협회에 정식으로 서면 통고를 해와 야구계에 심한 파문을 던져주고 있다.
야구 협회와 육군「팀」의 이와 같은 표면적인 충돌은 지난 29일 전국 야구 선수권 대회 패자 2회전인 제일은-육군 경기에 심판 판정이 말썽이나 빚어진 것.
제일은-육군 경기는 1-1로 연장전에 들어가 10회 말 제일은 4번 김동률이 친 타구가 「래프트·펜스」를 넘은 「홈런」으로 기록, 결국 육군 「팀」이 2-1로 탈락하고 말았다.
당시 김동률의 타구는 「폴」밖으로 빠진 「파울·볼」이라는 것이 육군「팀」주장이고 3루심 김수갑씨는 「페어」로 「홈런」이라고 판정했던 것.
뜻밖에 반발에 부딪친 야구 협회는 육군 야구 「팀」에 철회를 애걸(?)하다시피 하며 사태 수습에 임하고 있는데 하옇든 수준 낮은 심판들에 의해 빚어지는 갖은 오심 소동은 선수 사기 저하는 물론 「팬」들에게까지도 혐오를 일으키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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