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동반 호우…21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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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일과 2일의 벼락을 동반한 호우로 전국에서 21명이 죽고 6명이 실종, 16명이 부상하는 등 모두 43명의 인명 피해를 냈고 건물 1천4백42동이 침수, 이재민 3백명을 내는 등 모두 1억6천만원의 손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전국 재해 대책 본부에 따르면 지역별 사망자는 전남이 5명, 경북이 6명 등으로 가장 많으며, 사망자 21명 가운데는 14명이 벼락을 맞아 숨졌고 경북에서는 3명이 산사태로 숨졌다.
비가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춘천의 84·9mm, 서울은 73·7mm (정오 현재)로 전국에서 43정보의 논밭이 침수됐다.
이밖에 선박 3척이 부서지고 도로 82개소 4천2백10m가 유실됐으며 하천 제방 96개소 1만2천8백9m가 망가졌고 수도관 15개, 항만 1개소가 허물어졌다.
【광주】지난달 30일과 1일 사이에 전남 도내에서 4명이 익사하고 2명이 압사했다.
▲1일 하오 2시50분쯤 영광군 영광읍 와룡리 2구 용암 마을과 양평리 평정 마을 사이 냇물에서 와룡리 2구 김만석씨 (45)가 폭우로 무너진 논둑을 고치려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었다.
경찰은 김씨가 익사한 것으로 보고 시체 수색에 나섰다.
▲1일 상오 10시쯤 영광군 남산면 축동리 3구 김주봉씨 (40)의 장녀 영자 양 (12)이 마을 앞 냇가에서 놀다가 급류에 휩쓸려 빠져 죽었다.
▲1일 상오 10시쯤 장성군 배상면 덕재리 앞 냇물에서 이 마을 손영복씨 (38)가 냇물에 떠내려간 기름 「드럼」통을 주우려다 실족, 빠져 죽었다.
▲30일 하오 6시쯤 화순군 이서면 장학리 329 윤자형씨 (49)의 5남 삼남 군 (5)이 모내기를 하고 있는 부모를 찾으려고 집을 나와 마을 앞 냇가를 건너다가 발을 헛디뎌 물에 빠져 죽었다.
▲1일 상오 8시쯤 나주군 남평면 서산리 동산 마을 신자호씨 (38) 집이 폭우로 무너져 신씨의 맏딸 영남 양 (4)은 깔려 죽고 처 문변한 여인 (29)이 중상을 입었다.
▲30일 하오 7시쯤 함평군 함평읍 수호리 이재근씨 (40)의 맏딸 행순 양 (12)이 폭우로 집이 내려앉아 압사했다.
【대구】2일 상오 경북도 재해 대책 본부의 집계에 의하면 지난달 26일부터 7월1일 하오까지 내린 비로 인해 6명이 사망했으며 밭 14ha와 논 69ha가 침수되었고 건물 3채가 부서졌으며 3동이 반파 되었다.

<지역별 인명 피해>
2일 정오 현재 재해 대책 본부에 집계된 지역별 인명 피해는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부상)
▲서울=사망 3 (4) ▲충북=1 (5) ▲충남=4 (4) ▲전남=5·실종 5 (1) ▲경북=6 (6) ▲경남=1 (1) ▲경기=1 (4) ▲부산=실종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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