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공이 피살「치정관계」로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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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24일 상오 2시 45분쯤 시내 부산진구 범천2동 5통6반 장군문염 공업사 사택 뒷방에서 잠자던 여공 백영순양(23·사천군 용견면 선진리)이 길이 20cm 식칼에 오른쪽 어깨·배·왼팔 등 세 군데를 찔려 죽었다. 옆방에서 잠자던 이무녀 노파(61)에 따르면 잠결에『사람 살려』라는 비명에 놀라 문을 열어보니 피투성이가 된 백양이 자기 방에서 비틀거리며 부엌으로 나가 그 자리에 쓰러져 죽었다는 것이다.
백양은 1개월 전 집 1채에 네 가구가 살고있는 이 사택 뒷방으로 그의 동생 영자양(20·가명·모 공장 여공)과 함께 들어와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23일 하오 9시쯤 동생이 밤일하러 간 새에 혼자 잠자다 변을 당한 것이다.
북부경찰서는 범인이 버리고 간 백양 집 부엌칼을 증거물로 압수, 지문채취를 하는 등 수사에 나섰는데 경찰은 죽은 백양이 평소 남자관계가 복잡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치정살인사건으로 단정, 박모씨(30·부산진구 문현동) 등을 용의자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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