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때 지상군 불 투입|레어드 증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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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멜빈·레어드」 미 국방장관은 22일 상원 세출 위원회 외원 소위 공개증언에서 앞으로「아시아」에서 전쟁이 발생할 경우 군사적 지원은 하되 미 지상군은 개입시키지 않겠다고 강력하게 선언했다고 24일 보도되었다.
이 보도에 의하면 「레어드」장관은 「아시아」 맹방이 전쟁에 휘말릴 경우 미국은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상원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하고, 그러나 『미국의 지원』은 군수뿐만 아니라 미 공군과 해군의 지원도 포함하는 것이라고 부언했다.
그는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와 한국 등 「아시아」 맹방과 맺은 조약들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에 관한 질의에 대해 미국은 NATO에 대한 공격을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 군사적 행동으로 개입할 것이나 「아시아」맹방 국에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레어드」장관은 한미 방위조약 등 기타「아시아」제국과의 조약의 특징을 『군사지원조약의 형태』라고 못박은 것으로 전해졌다. 「윌리엄·포터」 주한 미 대사도 지난 봄 미 상원「사이밍턴」청문회에서 이와 비슷한 해석을 내리고 한미조약을 군사적 동맹이라기 보다는 「몬로」주의에 입각한 정치적 동맹이라고 규정했었다고 이 보도는 말했다.
이 보도에 의하면 한편 동소위의 「엘린더」 상원의원은 주한미군이 철수할 경우 한국군 2개 사단을 추가 증편한다는 내용의 비밀협의가 한미양국사이에 이루어진 사실을 알고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국군의 이 같은 증편을 위해 1억 7천 9백 40만「달러」의 군사원조가 이미 한국에 제공되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이 보도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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