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제5왕조」의 유일한 유적「니우세라」왕상 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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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기원전 2450년에서 2290년까지 계속된 「이집트」고 왕국시대인 제5왕조는 「이집트」학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기간이었다.
그 시대의 미술품들은 거의 남아있지 않으며 당시의 「피라미드」도 거의 훼손되고 볼품 없는 것이다. 이 같은 제5왕조의 역사를 파악할 수 있는 유적이 너무 적기 때문에 이 시대 몇몇 왕들조차 확인할 길 없는 형편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BC2370∼2360년 간 지배자였던 「니우세라」왕이다.
「니우세라」의 상은 몇 개 알려져 있는데 그중 하나는 「카이로」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그러나 머리와 몸통 부분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의 모습을 알 수 없었다. 단지 다리 아래쪽 대리석바닥에 「니우세라」왕의 이름이 새겨져있어 이것이 「니우세라」상의 일부로 확인되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최근 「브루클린」박물관 고대미술 담당자인「버나드·보드머」박사가 「카이로」 에서 5천 8백「마일」떨어진 곳에서 그 상의 윗 부분을 발견하고 「로치스터」기념미술관에 전시했다고 발표함으로써 주목되었다.
1970년에 「보드머」박사는 「베이루트」의 「레바논」국립미술관에서 「니우세라」의 모습으로 보이는 대리석조상을 봤었다. 그에 관한 문헌들을 살피면서 오른팔의 흔적은 없으나 왼팔을 몸에 붙인 부러진 「카이로」의 하반신조상을 검토했다. 「로치스터」의 상반신상이 「베이루트」에 있는 「니우세라」상과 「스타일」이 비슷한 점에 착안, 이 조상이 오른손으로 철퇴를 들고있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이점에 유의해서 「보드머」박사는 「카이로」와 「로치스터」의 두 부분이 하나의 상의 윗 부분과 아랫부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보드머」박사의 요청으로 「카이로」박물관은 「카이로」의「니우세라」상을 복사해서「뉴요크」로 보냈다.
「보드머」박사가 두 개의 부분을 붙이자 꼭 맞아 들었다. 이같이 해서 모습을 찾은 완전한 형태의 조상은 지금「브루클린」박물관에서 전시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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