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8일부터 단계적 개강|먼저 교양학부, 공대 21일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민관식 문교장관은 17일 학원정상화를 위한 1단계 조치로 서울대학교 교양학부가 18일부터, 서울 공대가 21일게 부 터 개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문교장관은 이날 공화당 당무회의에서 학원정상화 방안을 보고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히고『휴업 령이 내려진 서울대 문리대·법대·상대·사대에 대해서는 교양학부와 공대의 개강 후 동태에 따라 휴업 령 해제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당무회의는 이 같은 문교장관의 보고를 듣고 빠른 시일 안에 학원을 정상화하는 데에 정부의 노력이 집중되도록 촉구했다.
민 문교장관은 그 동안 대학 총·학장 및 교수들과 접촉한 내용을 보고하면서 학원 정상화를 위해서는 교련제도에 관한 개선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란 견해를 말했다고 한 간부가 전했다.
민 장관은 교련문제에 관해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 때문에 학원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병역법과 교육법 시행령에 의한 교련실시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일부 학교당국자들이 지적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어느 대학 총장은『교육법에 의한 학점은 교수만이 줄 수 있는데 교련을 필수 과목으로 하는 경우 교관이 학점을 매기는데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무회의가 끝난 후 신동식 당 대변인은『문교당국이 학원 정상화를 위한 근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일부학교에 대한 휴업 령 해제 시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 근본 문제에 대한 원칙이 결정되면 학원은 곧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또『선거기간 중 야당이 제시한 학원 정상화 촉구와 문교행정에 관한 비판 등도 검토중이며 타당한 것은 채택할 계획임을 민 장관이 당무회의에서 밝혔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