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 농구 스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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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부산=조동국 기자】15일 대회 이틀째를 맞은 제26회 종별 농구선수권 대회는 경기임원들의 미스로 경기 스케줄을 도중에 변경 이 팀들에 제때에 알려주지 않아 큰 혼란을 빚었다.
대진표는 당초 대회 하루 전인 13일 감독자회의에서 작성 됐으나 불참할 예정이었던 남자 실업의 육군·해병대 팀이 14일 내부 대회에 출전하게 됨으로써 14일 이후의 대진표가 바뀌어진 것
그러나 변경된 대진표가 14일 늦게 야 결정, 남자 대학팀들엔 연락도 되지 않아 경기시간엔 심판이 코트에 나오기도.
연세대의 경우 같은 숙소의 영남대 팀을 통해 스케줄 변경을 듣고, 제시간에 동아 체육관에 나와 1시간 반이나 상대팀인 건국대를 기다렸으나 안나와 경기는 보류됐다.
이밖에 남녀고교 팀들도 경기 시간과 장소가 바뀐 것을 뒤늦게 야 알고 우왕좌왕, 은화여중 코트에서 열린 상 명 여고-대전여고의 경기는 30분이나 늦어졌다.
대한농구협회는 제26회 대회를 계기로 처음 공인 구를 사용하기로 하고 14일 첫날부터 쓰도록 했으나 이때까지 이 공을 써본 일이 없는 지방 남녀 고교 팀들은 전혀 손에 맞지 않아 큰 불편을 받고 있다.
이공은 재래의 공보다 크기가 1㎝나 작은데다 단단해 특히 여자 선수들은 공을 오히려 겁내고 있는 실정.
남자실업의 육군과 해병대 팀은 워낙 부족한 경비 때문에 출전이 불가능했던 것인데 이를 보다 못한 같은 실업의 3개 은행 팀과 전매청 침이 한 팀에서 3∼4만원씩 보조, 협회의 보조금에 보탬으로써 뒤늦게 나마 출전하게 된 것.
코리언·리그 4차 전을 겸하고 있는 이번 대회는 오는 10월 일본에서 있을 남자 ABC대회파견 선발전도 겸하고 있는 만큼 6개 실업 팀 모두가 참가해야 명분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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