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조작 현행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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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현안의 환율 현실화 문제에 대해 물가상승추세와 병행해서 지금처럼 점진적으로 올리는 방향으로 IMF(국제포화기금)의 양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관계당국자는 체한 중인 IMF 협의단과 환율문제를 협의, ▲일시에 대폭 인상하는 안 ▲소폭 적으로 인상하는 안 ▲물가 등귀율을 고려 점진적으로 올리는 안 등을 검토했으나 올해 들어 환율 상승률이 물가등귀율에 접근돼온 추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 점진적인 인상을 계속키로 합의되었다고 전했다.
당초 IMF 측은 65년에 변동 환율제가 실시된 이후 물가등귀율과 환율 상승률이 상당한 「갭」을 보인 점을 지적, 대폭 인상을 주장했으나 정부측은 차관원리금상환, 수입상품가격상승에 따른 물가등귀 등을 들어 점진적인 인상방법으로 환율을 운용키로 IMF에 제시, 양해가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IMF 협의단과의 환율문제타결은 15일 현재 환율(대 고객정도 률)이 불당 3백28원으로 금년 들어 3·34%(10원60전)가 인상됨으로써 5월말 현재 도매물가상승률 3·6%와 비슷한 추세에 있다는 점이 IMF에 의해 환율의 실무 화 운영으로 인정된 때문이라고 관계당국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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