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공천 유씨 단독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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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진산 파동의 진상을 조사중인 신민당 선거사후처리 특 조위는 14일 유진산, 김대중씨 등 총선 기간중의 당 6인위의 대질 증언을 들은 데 이어 15일에는 유진산씨 집과 중앙당사의 소란 사태에 대한 관계자의 증언을 들었다. 6인 위원들에 관한 대질 증언에서는 유씨의 지역구 포기 소란사태에 대한 관계자의 증언을 들었는데 이 문제를 싸고 유진산씨와 김대중씨의 증언이 많이 엇갈렸다.
유씨는 지역구 포기에 대해 당 간부들의 양해를 구했다고 주장한데 반해 김대중씨 등 5인의 위원들은 모두 5월4일 그랜드·호텔 회합에서 거론만 됐을 뿐 최종 결정은 유씨의 독단으로 이루어졌다고 증언했다.
또 전국구 공천에 대해 다른 위원들은『법적으론 운영회의의 권한을 위임받은 6인위의 권한으로 보아야 하나 유씨가 5인 위원들의 개별적인 의견만 들었을 뿐 공천의 구체적 경위를 아는 바 없다』고 증언했다. 한편 유씨가 보관하고 있던 전국구 헌금을 파동 후 김홍일 당수 대리에게 인계할 때 자신이 4·27 대통령선거비용으로 내놓았던 5천만 원 중 3백40만원만을 낸 것으로 하고 나머지는 공제한 것이 밝혀져 이에 대한 조사는 뒤로 미루었다.
특위는 15일 유씨 집 난동사건에 김대중씨 측근이 관련되었는지 여부를 캐기 위하여 김씨의 비서 이윤수씨와 영등포 갑 구 당 부위원장 김여산씨 등을 불러 대질 심문하는 한편, 5월7일 양 일동 씨에 대한 폭행사건의 관련자들을 환 문 했다. <증언요지 3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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