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동송호 공해상서 피랍 검은색 천톤급 소함 불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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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북양 어장에서 소련 경비정에 피납된 제55동성호(92t)와 함께 어로 작업하던 56동성호(92t·선장 문화순·37)가 북양 현지를 떠난 만9일 만인 9일 하오2시20분 부산항 남항(혈청소 앞 바다)에 선원 13명을 태우고 무사히 귀항했다.
56동성호는 지난 1일 북양인 북위 49도54분 동경1백56도10분 캄차카 반도 남단 파라마시루도 동남방 20마일, 소련이 주장하는 12마일 영해에서도 8마일이나 떨어진 공해상에서 모선인 55동성호와 2마일 거리를 두고 조업하다 55동성호가 피납된 사실을 확인, 그 길로 현지에서 빠져 나와 일본 연안 쪽으로 항해, 그 동안 레이다 고장으로 무선연락도 못하고 항해해서 이날 귀항했다고 했다.
수산청소속 무궁화 제6호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귀항한 56동성호 선장 문씨에 따르면 제55동성호는 지난달 31일 하오1시쯤 검은색 칠을 하고 함포 문 2개가 달린 1천t급의 501소련경비정이 55동성호를 매달고 가는 것을 보고 5백m거리까지 접근해서 보았다고 55동성호의 피납 경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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