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에의 관심 미국서 신어 양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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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에서는 최근 과도히 발달한 산업문명의 부산물로서 공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신어가 등장하고 있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과잉 개발국(over developed country)=『저개발국』(UDC)에 점 반대되는 말로서 이러한 나라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는 수가 있다. 따라서 「에너지」소모를 줄이고 오염문제를 보다 체계적으로 해결하는 이른바 「발전감소」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미국은 「과잉 개발국」이며 일본은 「과잉개발도상국」으로 규정되고 있다.
「에레원」(erehwon) 체제=「새뮤얼·버틀러」가 처음으로 쓴 「nowhere」를 뒤집은 말이며 「에너지」를 생산하되 나쁜 부산물을 낳지 않고 1백% 효율성 있게 움직이는 사회로서 환경을 해치거나 희생을 내지 않는 이상적인 공업경제체제를 뜻한다.
회생=보다 나은 것을 얻기 위해 이미 있었던 것을 없애는 것. 이를테면 자동차를 갖기 위해 환경이 희생되기 쉽다.
「에너지」한계=모든 「에너지」원이 고갈되거나 계속 「에너지」를 소모하면 오염 때문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를 인간문명 발달의 막바지 단계를 뜻한다.
◇지중 오염=-최근 미국상원공청회에서는 공장이 지상 오염문제가 발생, 땅속에 폐기물을 파묻음으로써 지중 오염문제가 발생, 여러 가지 부작용이 일어난다는 보고가 있었다. 폐액의 지중 방출은 우선 지하수를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 68년에 「에리」호 근방 제지공장의 지하 「파이프」가 파손, 유황 폐액 등이 흘러나와 3주일간 하루15만 갤런의 폐액이 호수로 흘러 들어가는 소동을 빚었다. 「덴버」에 있는 육군기지는 62년부터 4년간 1억5천만 갤론의 신경 개스와 살충 액을 땅속에 묻음으로써 지진이 일어날 때마다 이중의 불안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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