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 개편 금명 발표<공화>|백 의장 원내직 포함 44명 추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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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공화당 총재는 8일 하오 백남억 당의장으로부터 공화당 요직 개편 건의안을 받아 빠르면 이날 중으로 개편을 단행할 것 같다.
박 총재로부터 요직 인선 협의를 지시 받은 백 의장은 7일 밤 청구동 김종필 부총재 댁에서 김 부총재와의 협의를 끝으로 당 고위 간부들과의 협의를 끝내고 8일 하오 총재에의 제출에 앞서 명동 「로열·호텔」에서 길재호·김진만씨와 만나 의견을 나누었다. 백 의장이 박 총재에 건의한 간부는 당직 26, 원내직 18, 도합 44명이다. 백 의장은 『요직 임명은 거의 단수로 추천될 것이나 몇 개는 복수 추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간부들과의 인선 협의를 끝낸 뒤 백 의장은 인선 원칙으로 지역 안배·계보는 일체 고려하지 않고 초선 의원과 원외 인사는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말했다.
당요직 인선 협의 결과 국회 부의장에는 김진만, 정책위의장 길재호·구태회, 사무총장 이병희, 원내 총무 길재호·김재순, 격을 높인 중앙위의장에 장경순, 재정 위원장 이동령, 대변인에 신형식씨 등이 최종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인선될 간부직은 무임소 당무 위원·국회 상임 위원장(13명)·당기위원장·정책위 부의장(4명)·중앙위 부의장(3명)·사무차장(2명)·원내 부총무(3명) 등이다.
공화당은 당직 서열을 재조정할 방침이다.
한 소식통은 8일 중앙위의장을 당의장 다음 서열로 높여 당연직 당무위원으로 하는 등의 당헌 개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남억 당의장도 『중앙위의 대의 기구적 성격을 살리기 위해 중앙위 의장의 격을 당의장다음 서열이었던 종전대로 환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위의장의 격상은 비중 높은 인사를 임명하기 위한 조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국회 부의장의 당무 위원 서열 조정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의 당무 위원 서열은 ①당의장 ②정책위의장 ③사무총장 ④원내총무 ⑤국회부의장 ⑥정무 담당 무임소장관의 순이며 재정 위원장·중앙위의장은 당연직 당무 위원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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