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드러낼 아마존 여성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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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멕시코시티 2일 AP동화】탐험가 「젠·사보이」씨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아마도 이 지상에 생존해있는 최고의 단일여성부족을 연구하러 아마존 밀림지대를 헤치고 들어갈 계획이다. 『아마존의 여왕들』로 불리는 이 전설 같은 종족은 여성들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남자들을 잡아다 생식목적을 달성하고는 이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고 아기도 사내아기는 말끔히 죽여 없애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약70개 부락으로 구성된 이들의 존재는 1941년부터 42년 사이 아마존 강 하류를 탐험하던 스페인의 프라시스코·데·오렐다나씨에 의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는데 이때 일행이 타고 있던 배는 이 여인들의 학살로 고슴도치처럼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여인들은 1935년에 또다시 같은 지역에서 발견되었으며 70년4월2일 사보이씨가 보낸 인디언 척후대도 공격해오는 여인부대에 쫓겨와 그들의 존재를 보고했다.
1964년 잃어 버린 잉카 시를 발견한바 있는 사이보씨는 『그들의 존재를 확인하고 박물학자·전문가들과 더불어 그들의 생활습관을 규명하는데 이번 탐험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 생활을 방해하거나 외부세계와 접촉시키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의 일행은 인류학자·박물학자·카메라먼·스킨·다이버 등 9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오는9월에 출발, 아마존 일대의 각 부족을 거쳐 약1만1천2백km를 커버한 끝에 대서양으로 빠져 나올 계획이다.
짐꾼 약40명도 따를 일행의 장비에는 커누·당나귀·헬리콥터·특제 보트도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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