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 급한 레코드업계 이상기류|유수 업체 개점휴업…저속악덕업자 판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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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구·신세기 등 유수한 업체가 개점휴업상태에서 허덕이고있는 가운데「레코드」업계는 이상기류를 형성하고있다.
우리 나라 가요계가 표절·왜색·저속의 3대 악 요소에 의해 지배되어 왔다는 것이 전혀 새로운 사실은 아니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비교적 건실한 활동을 해왔던 몇 개 업체가 자금문제로 음반제작을 거의 중지함으로써 군소 업자들이 다시 고개를 쳐들기 시작, 저질 음반이 무더기로 나오고있다.
「디스크」의 표절·왜색·저속을 막기 위해 예술 윤리 위와 방송 윤리 위가 각각 사전, 사후로 맡고 있지만 이 심의제도자체가 맹점이 있어 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러한 이상기류에 편승할 어느 악덕업자는 돈 있는 신인을 대량모집. 제작비를 부담케 하여 저질「디스크」를 마구 찍어내고 있고 「레코드」업계는 무법천지 같은 인상.
「레코드」업계정상화를 위한 긴급 대책이 요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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