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방문 굳게 잠그고|낙선한 8년 의장 이효상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8년 동안 국회의장을 역임한 이효상씨는 26일하오 그의 선거구인 대구남구에서 신민당후보 신진욱씨에게 5천 여표를「리드」당하자 대구시대명동692 자택 안방 문을 굳게 닫고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다.
2백여 평의 이씨 집 마당에는 승용차4대와 그의 전용차가 먼지를 뽀얗게 쓴 채 놓여 있어 선거 열전의 모습을 남기고 있을 뿐 방문객조차 없이 조용하다.『막걸리 선거를 해서국회의원이 되느니보다 막걸러 선거를 않고 떨어지는게 차라리 낫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안 막걸리 안 국회의원」이란 새 유행어를 만든 이씨의 패인에 대해 『금력공세 때문으로 이 의장이 보고있다』고 비서가 전했으나 영·호남간 지역감정을 조장한 문제의 발언에 대해서는 말을 받지 않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