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미·유럽간 무역역조 시정안되면|불 등 5개국 평상절상 가망없어|「마르크」화 평가절상만 바라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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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금융파동을 피안의 불 구경으로 풍자한 6일자 「피가로」지의 만화가 지금의 「프랑스」 입장과 태도를 잘 나타내고 있다.
「달러」의 과도한 유입으로 5일 금융시장을 폐쇄한 서독정부는 「브뤼셀」에서 열릴 EEC 6개국 경제상 회의결과를 보고 최종 단안을 내리게 될 것 같다. 그러나 서독의 결점이 어떻든 「프랑스」의 입장은 5일 이후 명백하다. 『「프랑스」 정부대변인은 5일 각료회의 후 「프랑스」 정부는 「브레튼우즈」 협정을 지킬것』이라고 말했으며 「지스카르-데스텡」재상은 「프랑스」는 69년의 평가절하 이후 계속 실시중인 외환통제 덕분에 이번 위기에서 보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 외환시장은 6일에도 계속 열렸는데 「달러」값은 1불 대 5·44 내지 5·10「프랑」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런던」 금값은 계속 상승했다. 서독이 「달러」 보호를 위해 EEC 가맹국의 평가절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프랑스」를 비롯한 5개국은 자국경제혼란을 우려하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전혀 없다.
「프랑스」는 무역이 계속 역조상태인 지금 「프랑」의 평가절상은 「난세스」라고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는「유럽」 정부와 미국간의 무역역조가 시정되지 않는 한 EEC 가맹국의 일괄적인 평가절상은 부당하며 「달러」 와 「마르크」에서 나타난 투기는 미국의 장기적 국제수지역조와 「인플레」에 원인이 있다고 단정하고 있다.
다만「프랑스」는「마르크」의 평가절상만을 바라고 있다.서독은 「프랑스」의 가장 큰 고객이며 또 「마르크」의 절상은 「프랑스」의 국제경쟁력을 강화, 수출증대에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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