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확대를 추진하는 아세아 민간투자회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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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작년 가을 한국유리와 한국병유리에 약 1백 50만 불의 외자를 주식투자 혹은 전환사채인수 형식으로 공여하여 관심을 모으게 된 아세아 민간투자회사(PICA)는 발족 2년째인 70년을 깃점으로 투자 활동을 본격화, 앞으로 그 규모와 투자대상 업종 및 지역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본사가 입수한 PICA의 70년도 연차보고서에 의하면 PICA는 지난해에 불입자본금을 69년 2월의 발족 당시보다 7백 20만불이 많은 2천4백만불로 증액, 한국 태국, 인니 등 「아시아」 3개 개발도상국에 약 7맥만불의 자금을 차관 혹은 투자형식으로 공여키로 결정했으며 금년의 1월 이사회에서는 다시 인니·대만· 「말레이지아」·「싱가포르」·「필리핀」등지에 7백20만불을 제공키로 결의했다.
지난해에 공여가 결정된 투자 사업내용을 보면 한국의 한국유리 1백50만「달러」, 「아틀래스」제지(현대건설계) 1백50만「달러」(차관 1백35만「달러」, 투자 15만「달러」), 한국병유리 19만 2천 「달러」와 태국의 「타와나·호텔」에 대한 출자 16만8천「달러」, 「라마·타워」사에 대한 출자 17만 6천「달러」,그리고 인니에서는 「시멘트」공장 및 방직공장에 각각 1백25만「달러」와 1백90만「달러」를 투자 및 차관으로 나누어 제공키로 했다.
최근에 승인한 7백 20만불은 인니 2백40만불(「호텔」및 「코코너」가공공장), 「말레이지아」 2백만불(「호텔」), 대만 1백40만불(방직·금융업), 「싱가포르」1백40만불(방직), 「필리핀」 62만 8천불(건설업) 등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PICA의 투자활동이 점차 활발해짐에 따라 출자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여러 개발도상국에서 투자 및 차관신청이 계속 증가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는데 작년말 현재 상담이 진행중인 사업이 한국 39건을 비롯, 13개 개발도상국에서 2백16건, 선진국(출자국)에서 1백 51건 등 모두 3백67건에 달하고 있다.
사업내용은 관광·금융업 분야가 34%, 제조업 56%, 나머지 10%가 농수산업인데 PICA는 최근 관광사업에 대한 투자 제의가 늘어나고 있음을 특히 지적하고있어 주목된다.
미국과 일본, 그리고 「캐나다」·호주 및 「유럽」제국 등 3「그룹」민간 실업인들이 8백만불씩 출자, 운영중인 PICA는 「아시아」 여러 나라, 특히 한국 등 몇몇 국가의 투자환경이 퍽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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