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겨룬 세계의미용|천명참가 각국「헤어·스타일」소개|「컬」을 기본으로 한 복고풍 많아|영예의 일등은 불미용가가 차지|한국여성머리의 우아함에 갈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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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71년도 국제미용 「쇼」가 지난 3월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었는데 7명의 심사위원중 한사람으로 참가했다. 이번 모임에는 세계각국에서 약1천명의 미용전문가들이 참가하여 각종 미용경연과 각국의 고유한「헤어·스타윔일」소개, 각종 미용재료와 기구전시가 있었다.
대회 마지막날에 열린「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머리 뽑기」경연에서는「클립」을 금방 풀어놓은 것 같은 자연스런 「컬」이 이마위로 지워진 머리형으로 「프랑스」의 남성 미용가「드미니므·비요」 가 영예의 1등을 차지했다.
대체적으로 츨품 된「헤어·스타일」의 경향은 크고 작은 「컬」을 기본으로 한 복고의 모양들이었는데 그 중에는 물론 평상시에는 빗을 수 없는 화려하고 예술적인 머리도 있었지만 지나치게 과장된 「헤어·스타일」은 심사기준에서 제외되었다.
머리 한 가닥 한 가닥을 정성스럽게 다듬어 마치 공단 같은 물결의 움직임 같은 머리형이 심사위원들의 많은 공감을 사기도 했다.·
이번 심사규정은 먼저 전체적으로 품위 있는 아름다움에 중점을 두었는데 머리모양과 「액세서리」의상 그리고 전체적인 조화가 중시되었다. 그것은 이제 「헤어·스타일」이 독립된 아름다움이 아니라 전체적인 차림에서 조화룰 이를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개회첫날에 있었던 각 나라의 고유한 머리소개에서 한국을. 소개한 왕비의 차림인 큰 머리와 의상은 화려함이나 우아함, 그리고 전체적인 조화미로 많은 갈채를 받았고 치마저고리에 「숄」 을 걸친 현대여성이 쪽머리를 기초로 한 머리형도 크게 인기를 모았었다.
그리고 대회 기간 중에 전시된 미용재료 중에 한국산 가발이 각국 미용가들의 관심을 모았고 수량으로도 반이상을 차지하여 흐뭇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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