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에 백여동 침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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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영등포구 구로3동134 조규정씨(54)집 등 16,17,18통 일대 1백여 호의 가옥이 28일 내린 비로 침수되어 29일 상오까지 물에 잠겨있다.
조씨 등 주민들은 28일 밤부터 불어나기 시작한 물이 한밤중에 부엌과 방에까지 들어와 물을 퍼냈고 29일 아침에도 물이 빠지지 않아 무릎까지 걷어올리고 다녔다.
얼마 오지 않은 봄비에 이 같은 침수소동을 벌인 것은 이 마을 하수를 빼내는 도랑이 있던 구로3동122 나기학씨(56) 소유 2천4백평 전답을 1개월 전 주인 나씨가 택지 조성하면서 하수구를 묻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29일 상오 영등포구청에 대책을 진정하는 한편 물을 빼기 위해 삽을 들고 나와 매립한 땅을 팠으나 매립지가 넓어 29일 중으로 물을 빼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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