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표 속에 5백 원 권 두 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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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8일 상오 10시10분쯤 서울 영등포 정구 개표소(영등포공고 강당)에서 무더기 표 4뭉치 97장이 신민당 측 참관인 민경연 씨(50)에 의해 발견됐다.
이 무더기 표는 영등포구 공항동 제2 투표함에서 나온 것으로 20여 장의 투표 용지를 다른 투표 용지로 묶은 것이었다. 김 위원장은 선관위를 열어 말썽이 난 투표함의 개표를 보류하고 다른 방화동 제2 투표함의 개함을 결정, 개표를 속개했으나 10시35분쯤 이 투표함에서도 다시 8장씩 한데 접은 무더기 표 2뭉치와 규격이 같게 접은 7장 한 뭉치가 나와 개표가 다시 중단 됐다가 다른 투표함부터 열었다.
신민당 측은 김 위원장에게 개표 중지를 요구하고 모두 퇴장했다.
발견된 무더기 표가 어느 후보에게 투표한 것인지 28일 상오 현재 밝혀지지 않고 있다. 선관위 측은 쏟아놨던 이 투표 용지들을 다시 투표함에 넣었다가 5백원 짜리 두 장을 발견, 보관했다.
말썽이 난 공항동 제2 투표구는 유권자 4천8명에 3천3백9명이 투표, 82.5%의 투표율을 보였고 방화동 제2 투표구는 유권자 4천4백91명 중 3천5백50명이 투표, 79.4%의 투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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