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장 안서 남아 분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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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속초】27일 상오 11시쯤 속초시 설악동 7반 신현표씨(45) 부인 곽이심 여인(33)이 만삭의 몸으로 투표장에 나왔다가 속초시 제13투표소인 내설악 국민학교 설악분교 운동장에서 옥동자를 분만했다.
이날 10시30분쯤 집을 떠난 곽 여인은 차례를 기다리다 진통을 일으켜 투표소를 20m 앞둔 학교 운동장에서 마을 윤덕순씨(53) 등 5명의 부인들의 간호를 받아 아기를 낳았다.
곽 여인은 분만 30분 후에 부인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투표를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엄병길 강원도 지사가 금일봉을 보내왔고 김경산 속초 시장은 쌀 1가마와 미역 2단을 보내왔다.
김 속초 시장은 어린이의 이름을 시민에게 현상 모집해서 지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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