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남 양의 교적이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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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배구선수를 가운데 두고 「스포츠」의 명문교인 숭의여고와 덕성여고가 엎치락뒤치락, 「스포츠」계에서 빈축을 사고있다.
현재 장충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중·고 배구 연맹전에 덕성여고가 임금남 선수(16)를 출전시키자 숭의여고가 부 자격 선수라고 이의를 제기, 말썽이 되고 있는 것.
지난 2월 덕성여중을 졸업한 임 선수는 덕성여고와 숭의여고에서 똑같이 배구 협회에 등록한 것인데 양 교 모두 입학원서와 재학증명서를 내밀고 자기「팀」선수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협회는 서울시 교육위원회에 사건의 처리를 의뢰하고 있는 것.
임 선수는 그동안 숭의여고에서 합숙 훈련을 받아오다가 지난 20일 자취를 감춘 후 이번 중·고 연맹전에 덕성여고 선수로 출전, 양 교의 「스카우트」에 휘말려 그동안 양 「팀」에 오락가락해온 선수이다.
결국 문제 해결도 안된 선수의 출전을 허용한 중·고 연맹도 문제이지만 국내 여고 계에서 「스포츠」에 가장 적극성을 보이는 숭의여고와 덕성여고가 이러한 싸움을 한다는 데서 「팬」들의 실망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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